홍진기

홍진기(1917~1986)는 일제강점기 천재로 불리며 경성제국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조선인 차별로 교수가 되지 못하고 판사로 활동한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다. 해방 후 법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특히 대일강화조약에서 한국에 불리한 조항을 지적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보타 망언 사건에서 한국 대표로 일본의 부당한 주장을 반박하는 등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독도 영유권 문제에서도 국제법적 논리로 대응했다. 그러나 4.19 혁명 당시 군 발포 명령을 내려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무기징역으로 감형되고 곧 석방되었다. 이후 언론계에 투신해 중앙일보와 동양방송의 사장을 지내며 언론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고, 일제강점기 판사 경력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의 호를 딴 유민홀(서울대)과 유민미술관(제주도)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