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송가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가 1785년에 지은 시 '환희의 송가'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1824년 완성한 교향곡 9번 4악장의 가사로 사용되며, 인류의 우애와 단결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베토벤은 실러의 시를 약 3분의 1로 축약해 사용했으며, 시작 부분의 "오 친구들이여! 이런 곡조들이 아닌..."이라는 가사는 실러의 원문에는 없는 베토벤 자신의 창작입니다. 이 곡은 1985년 유럽 연합의 공식 찬가(유럽가)로 채택되었고,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벨벳 혁명 당시 동유럽 혁명의 테마곡으로 불리며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같은 해 12월, 레너드 번스타인은 동서독 통합을 기념하는 연주회에서 '환희(Freude)'를 '자유(Freiheit)'로 바꿔 불러 큰 화제를 모았으며,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전 세계 7개 장소에서 동시에 합창이 중계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한때 짐바브웨의 국가로 사용되는 등, 이 곡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음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