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김병연(1807~1863)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풍자 시인으로, 흔히 김삿갓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 김익순이 1811년 홍경래의 난 때 반란군에 항복하여 처형된 일로 가문이 몰락했고, 김병연은 20세 때 강원도 영월에서 열린 백일장에서 자신도 모르게 할아버지를 비판하는 시로 급제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삿갓으로 얼굴을 가리고 대나무 지팡이를 짚은 채 전국을 유랑하며 독특한 해학과 풍자로 세상을 비판하는 한문시를 남겼습니다. 1863년 3월 25일, 전라도 동복현(지금의 화순군)에서 객사했으며, 그의 아들이 유골을 강원도 영월로 이장해 지금의 김삿갓면에 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의 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오늘날까지도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