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입양은 혈연관계 없이 인위적으로 친자 관계를 맺는 행위로, 한국의 전통 가족제도에서는 양부와 동성동본(同姓同本) 이며 조카뻘 되는 남자아이만을 양자로 인정하는 소목지서(昭穆之序)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되었다. 이후 1940년 조선민사령 개정으로 이성(異姓) 양자가 허용되었지만 성(姓)을 바꾸기 위해서는 가정법원의 허가가 필요했으며, 조선 시대에는 양자를 들일 때 예조에 청원해 황제의 허락을 받는 절차를 거쳤고, 일제강점기에 도입된 일본식 사위 양자(서양자) 제도는 한국 사회에서 거부되었다. 한편 전통 시대에는 정실 부인에게 아들이 없을 때 첩의 아들을 정실 부인의 아들로 입적하는 성서탈적(成庶脫籍) 관행이 있었으나, 1920년대부터 고아나 혈연관계가 없는 아이를 입양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한국에만 존재하던 독특한 관습으로, 큰아들에게 아들이 없으면 동생에게서 먼저 태어난 아들을 무조건 장남의 양자로 보내는 서열 정리 관행이 1950년대까지 지속되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언론인 인촌 김성수와 만화가 이현세가 큰아버지의 양자가 되었다. 현대에는 대한민국 민법이 이를 규율하고 있으며, 해외 입양 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조명한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입양을 소재로 한 국내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며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