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대한제국)

고종(高宗, 1852~1919)은 조선의 제26대 국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로, 1864년 11세의 나이로 즉위하여 흥선대원군의 섭정을 받았고, 1873년 친정을 시작했다. 그는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개항한 뒤 개화정책을 추진했으나, 임오군란·갑신정변 등으로 혼란을 겪었고,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미사변) 후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아관파천을 단행했다. 1897년 덕수궁으로 돌아와 대한제국 수립을 선포하고 광무제로 즉위했으며, 광무개혁을 통해 신식군대 창설, 철도·전차·전화·전등 도입, 근대적 교육과 토지 측량 등 적극적인 근대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빼앗고, 1907년 헤이그 특사 사건을 구실로 고종을 강제 폐위시켰으며, 1910년 한일병합으로 대한제국은 멸망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이태왕으로 격하되어 덕수궁에 머물며 비밀결사로 독립을 꾀했으나 실패했고, 1919년 1월 21일 갑자기 사망했는데, 당시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아 독살설이 퍼졌고, 그의 장례식을 계기로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이후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고종이 세운 '대한'을 국호로 계승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