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공항

허브 공항(거점 공항)은 항공사가 승객과 항공편을 한 곳에 집중시켜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의 중심지로, 1978년 미국의 항공 규제 완화 이후 델타 항공이 애틀랜타에서 최초로 도입하며 본격화되었다. 중동에서는 걸프 에어(1974년)의 독점 체제를 깨고 1985년 에미레이트 항공이 두바이에 설립되었으며, 이후 카타르 항공(1993년)과 에티하드 항공(2003년)이 등장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대형 허브로 성장했다. 허브 운영에는 단시간에 항공편을 집중시키는 뱅킹 방식과 하루 종일 분산하는 롤링 허브 방식이 있는데, 아메리칸 항공은 9·11 테러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해 디피킹했다가 2015년 다시 뱅킹으로 전환했다. 허브는 여객뿐 아니라 화물에도 활용되어 페덱스(멤피스)와 UPS(루이빌) 같은 대표적인 화물 허브와, 여러 항공편이 동시에 착륙해 환승시키는 시저 허브도 존재한다. 그러나 허브가 하나의 항공사에 독점되면 요새 허브가 되어 운임을 임의로 인상할 수 있는 단점이 있으며, 도하의 카타르 항공 허브처럼 하루 471편, 연 3,000만 명의 연결 승객을 처리하는 중동 허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서방 허브들의 전략 수정을 강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