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유조선은 선체에 설치된 대형 탱크에 주로 원유를 담아 운반하는 선박으로, 액체 화물 수송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석유 수요가 급증하고 1956년과 1967년의 수에즈 운하 봉쇄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야 하면서 수송 비용 절감을 위한 대형화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1970년대에는 약 56만 톤(DWT)에 이르는 초대형 유조선(ULCC) '노크 네비스'가 등장했습니다.

1973년 오일쇼크 이후에는 연비 향상을 위해 증기 터빈 엔진을 버리고 저속 회전 디젤 엔진으로 전환하는 기술 변화가 일어나, 같은 중량의 화물을 운송하면서도 연료 소모량을 종래의 1/3 이하로 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전 측면에서는 1967년 토리 캐니언호1989년 엑슨 발데스호 사고 등 대형 기름 유출 참사가 발생하자, 국제해사기구(IMO)가 적재 용량 상한, 이너트 가스 주입 의무화, 그리고 1993년 이후 건조분에 대한 이중선각 구조 의무화 등 강력한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유조선은 크기별로 파나막스부터 중대형(VLCC), 초대형(ULCC)으로 분류되지만, 현재는 항만 및 운하 통과 제약으로 인해 약 30만 톤(DWT) 규모의 선박이 상업 운항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