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계획

청명계획은 1989년 3월 당시 보안사령부가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상황에 대비해 반정부 인사들을 전원 검거하기 위해 세운 예비검속 작전입니다. 1989년 4월에는 주요 인사 923명의 인적사항과 예상 도주로, 은신처 등을 담은 '청명카드'를 만들었고, 이듬해인 1990년에는 '청수'라는 가명으로 민간인 1,300여 명의 신상 자료철을 비밀리에 관리하는 등 계획을 이어갔습니다.

이때 A급으로 분류되어 최우선 사찰 대상이 된 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당시 의원),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익환 목사 등 모두 109명이었습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파일에는 당시 부산 자택의 아파트 내부 도면 구조는 물론, 출퇴근 시각, 차량 정보, 자주 걷는 동선과 예상 은신처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국가기관의 민간인 사찰이 극도로 체계적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계획은 5·17 쿠데타 이후 군사정부의 위협적인 인권 침해 사례 중 하나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심각한 신상정보 수집과 생존권 위협 사건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