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푸

한푸(漢服)는 중국 한족의 전통 의상 체계로, 교령우임(오른쪽으로 여민 깃), 관의박대(넓은 소매와 긴 허리띠), 계대은구(끈으로 묶고 단추를 숨김)라는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상·주나라 때 의관 예제가 정비된 이후 명나라 말기까지 발전했으나, 청나라 초기부터 한족 남성의 착용이 금지되면서 여성·아동·승려 등의 복식과 고전극 의상, 그리고 《대명회전》 같은 문헌과 출토 유물을 통해서만 명맥을 이어왔다.

20세기 초 중화민국 시기에 복원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했고, 1974년 장칭이 만든 '장칭군'도 보급되지 못했다. 그러다 2003년 왕러톈(王樂天)이 직접 만든 한푸를 입고 거리에 나선 것을 계기로 한푸 운동이 시작되어, 인터넷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퍼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대의 한푸는 명나라 말기 복식을 기준으로 복원·재창조된 의상을 가리키며, 한족민족주의와 맞물려 민족 정체성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중국은 다민족 국가로 만주족 유래의 치파오를 대표 예복으로 삼고 있어, "한푸가 중국 전체의 전통 의상인가"에 대한 논쟁도 존재한다. 특히 '한푸'라는 용어가 21세기에 새롭게 쓰이면서 한국의 '한복'과 발음이 같아 혼동을 빚기도 하지만, 현재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한푸'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